그는 이치카와 시를 찾아갔다. 상당히 멀리 나가는 듯
한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강 건너 지바 현에 들어서면 곳바로 이
치카와 시여서 도쿄 도심에서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그곳에 갈 때마다 자신이 두고온 소중한 것들을 생각했다.
이를테면ㅡ 사랑하는 가족, 보고싶은 친구,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좋아하는 연인 같은것을.
그는 전차에서 내려 역앞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주문했다.
9월 치고는 서늘한 날씨였다. 하늘을 보니 금새 비가 내릴듯, 빠르게
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때마침 생각난듯이 휴대폰을 꺼내, 보고싶은 이에게 메세지를 전송
했다. 언제나 이치카와 시에 갈때마다 생각나는 이었지만 그날은
왠지 달랐다. 그날 만큼은 '나는 여기에 있어' 하고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